“괜찮다고 해도 힘들었을 것”…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 1군 말소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18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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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경기 5승 6패 평균자책점 4.10 기록
우완 최준호, 곽빈 빈자리 메울 예정

ⓒ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곽빈(25)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우완 투수 곽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올 시즌 15경기 5승 6패 평균자책점 4.10의 성적을 거둔 곽빈은 9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팀의 선두권 진입에 기여했다. 더욱이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제 몫을 해주면서 사실상 1선발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지난 2경기에서는 전부 6점씩을 헌납하며 고전했다. 결국 두산은 부진을 겪었던 곽빈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리그에서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은 3명 중 1명이더라. 그동안 열심히 달려왔는데, 최근 2경기에서는 구위가 흔들렸다”며 “지금 계속 중요한 경기가 있지만, 시즌을 길게 보고 있다. (곽빈에게) 일주일 이상의 휴식을 주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 아프지만, 말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본인이 괜찮다고 했지만, 힘들었을 것이다. 투수코치가 휴식을 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어제 쉬면서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지금 체력을 비축 해놓지 않으면 더 더워질 때 구위가 떨어질 수 있다”며 “퀄리티스타트를 해줄 수 있는 선수를 빼면 팀에 손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일정과 경기들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곽빈의 공백은 우완 최준호가 메운다. 앞서 곽빈보다 먼저 휴식을 가졌던 최준호는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20을 작성했다.

이 감독은 “오늘 김민규를 1군에 등록했는데 곽빈의 빈자리는 최준호가 메울 것 같다”며 “이번 3연전에 브랜든, 최원준, 알칸타라가 차례로 선발로 나간다. 순번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음에는 김동주 또는 최준호가 등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왔다. 곽빈이 푹 쉬고 돌아올 수 있게 대체 선발로 나가는 투수들이 잘 던져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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