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우완 투수 곽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올 시즌 15경기 5승 6패 평균자책점 4.10의 성적을 거둔 곽빈은 9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팀의 선두권 진입에 기여했다. 더욱이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제 몫을 해주면서 사실상 1선발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지난 2경기에서는 전부 6점씩을 헌납하며 고전했다. 결국 두산은 부진을 겪었던 곽빈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리그에서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은 3명 중 1명이더라. 그동안 열심히 달려왔는데, 최근 2경기에서는 구위가 흔들렸다”며 “지금 계속 중요한 경기가 있지만, 시즌을 길게 보고 있다. (곽빈에게) 일주일 이상의 휴식을 주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 아프지만, 말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본인이 괜찮다고 했지만, 힘들었을 것이다. 투수코치가 휴식을 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어제 쉬면서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지금 체력을 비축 해놓지 않으면 더 더워질 때 구위가 떨어질 수 있다”며 “퀄리티스타트를 해줄 수 있는 선수를 빼면 팀에 손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일정과 경기들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곽빈의 공백은 우완 최준호가 메운다. 앞서 곽빈보다 먼저 휴식을 가졌던 최준호는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20을 작성했다.
이 감독은 “오늘 김민규를 1군에 등록했는데 곽빈의 빈자리는 최준호가 메울 것 같다”며 “이번 3연전에 브랜든, 최원준, 알칸타라가 차례로 선발로 나간다. 순번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음에는 김동주 또는 최준호가 등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왔다. 곽빈이 푹 쉬고 돌아올 수 있게 대체 선발로 나가는 투수들이 잘 던져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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