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몰아붙였던 니샤롄, 61세로 6번째 올림픽 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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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따라 파리행 티켓 확보
41세 어린 신유빈과 또 붙을수도
경기 중간 물 대신 콜라 마셔 화제

사진 출처 니샤롄 페이스북
사진 출처 니샤롄 페이스북

2021년 도쿄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2회전에서 17세 신유빈은 41세 많은 니샤롄(룩셈부르크)과 대결을 벌였다. 당시 58세로 올림픽 탁구 역사상 최고령 출전 기록을 쓴 니샤롄은 스텝을 거의 밟지 않았지만 구석구석을 찌르는 노련한 플레이로 신유빈을 몰아붙였다. 경기는 풀세트 접전 끝에 신유빈의 4-3 승리로 끝났다. 니샤롄은 경기 중간중간 물 대신 콜라를 들이켜는 모습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다음 달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서 신유빈과 니샤렌의 ‘리턴 매치’가 펼쳐질지 모른다. 신유빈이 일찌감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가운데 니샤롄도 막차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니샤롄은 국제탁구연맹(ITTF)이 19일 기준 세계 랭킹에 따라 배분한 남녀 각 17명의 추천 선수 명단에 포함돼 파리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ITTF는 단체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국가 선수들 과 대륙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들 중 랭킹이 높은 선수들에게 개인전 출전 자격을 줬다. 여자부 52위였던 니샤롄은 룩셈부르크 선수 중에선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이로써 61세의 니샤롄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6번째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자신이 갖고 있던 올림픽 탁구 최고령 출전 기록을 늘린 니샤롄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6번째 출전이라 그런지 이전보다 훨씬 달콤하다”고 밝혔다.

니샤렌은 중국 대표로 1983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과 혼합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다 1989년 룩셈부르크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 룩셈부르크 대표로 출전하고 있다. 올림픽에선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단식 3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니샤롄은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보다 항상 젊다’는 말과 ‘뭔가를 배우기에 너무 많은 나이는 결코 없다’라는 구절이 내게는 항상 큰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말했다.

#신유빈#니샤롄#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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