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방문 경기 6회초 좌전 안타로 개인 통산 2505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2020년 은퇴한 LG 박용택(2504개)의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뛰어 넘었다. 18시즌 2044경기 8834타석 만에 이뤄낸 기록이다. 프로 데뷔 시즌인 2007년 4월 7일 프로 데뷔경기인 현대전에서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한 지 6284일 만이다.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손아섭은 자신의 세번째 타석인 6회초 2사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알칸타라의 6구째 포크볼을 밀어쳐 대기록을 완성했다. 3연속 파울로 끈질긴 승부를 이어간 끝에 안타를 만들어냈다.
2505번째 안타를 치고 1루 베이스에 도착한 손아섭은 헬멧을 들어 보이며 관중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6회초 이닝이 끝난 후에는 손아섭의 기록을 축하하는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양 팀 주장과 함께 이날 박용택도 손아섭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했다. 손아섭은 이날 1회초 첫 타석에서는 2루 땅볼,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섰다. 9회초 마지막 타석도 삼진으로 돌아서며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경기는 두산이 2-0으로 승리했다.
2007년 롯데에서 데뷔해 4년차인 2010년부터 본격적인 출전 기회를 얻기 시작한 손아섭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세 차례 안타왕(2012, 2013, 2017년)에 올랐다. 2022년 NC로 이적 후 지난해에는 187안타로 네 번째 안타왕을 거머쥐었다. 타율(0.339) 부문에서도 정상에 서며 2관왕에 올랐다. 2010년 129안타를 친 이후 지난해까지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활약도 꾸준하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글러브도 6차례(외야수 5회, 지명타자 1회) 품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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