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둔 김주형, PGA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21일 11시 02분


1라운드 8언더파 62타로 1위 올라

ⓒ뉴시스
남자 골프 세계 톱 랭커들이 총출동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김주형이 첫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21일(한국시각) 미국 코너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드(파70)에서 열린 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8개를 잡으며 8언더파 62타를 쳤다.

이로써 김주형은 6언더파 64타로 공동 2위에 오른 리키 파울러 등의 미국 선수들을 두 타 차로 누르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주형이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약 8개월 만에 PGA 투어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 2일 PGA 투어 캐나다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른 것이 유일한 ‘톱10’일 만큼 올 시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김주형은 이번 대회 선전을 통해 다음 달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다.

경기 직후 김주형은 “지난주나 이번 주나 평소랑 똑같이 경기했을 뿐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며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쉽지 않았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페어웨이를 잘 지킨 것과 더불어 퍼트도 잘 된 것 같다”며 “좋은 기회를 잘 만들었고, 그 기회를 잡아 좋은 점수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오늘 기록한 8개의 버디 중에서는 “8번 홀이 어려운 파3홀인데 바람을 잘 읽고 목표 지점을 잘 골라 최고의 샷을 쳤다”며 “8번 홀 버디가 가장 맘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분명 스코어링에서 점점 날카로워지고 있다”며 “남은 3일 동안은 점수와 상관없이 오늘 같은 경기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생일을 맞은 김주형은 “원래 시합 기간에는 피자를 먹지 않는데 이번 주에는 피자를 아주 많이 먹으며 조금 특별하게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처럼 좋은 라운드를 한 번 더 만든다면 달콤한 생일 선물이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그는 “생일이 같은 스코티 셰플러와도 만나 조금 일찍 서로에게 축하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에 출전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3위 잰더 쇼플리(미국)는 5언더파 65타로 1라운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 3, 4번 홀에서 내리 버디를 잡으며 순조롭게 대회를 시작한 셰플러는 6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이글과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줄여 다시 상위권에 올랐다.

이 대회에 출전한 또 다른 한국 선수인 임성재와 김시우는 각각 3언더파 67타와 1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18위와 공동 33위에 올랐다.

김주형과 함께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안병훈은 7번 홀까지 1오버파를 기록하던 중 몸이 좋지 않아 기권을 선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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