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평균자책점 ‘0’으로 ‘괴물 모드’로 돌아온 류현진(37)이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시즌 6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3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KIA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당초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과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었으나 양현종이 왼쪽 팔꿈치 저림 현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지며 무산됐다. 류현진은 에이스 간 만남은 피했지만,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KIA 강타선을 상대해야 한다.
류현진은 올 2월 한화로 복귀한 이후 시즌 준비시간이 부족해 초반 다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4월까지 류현진의 성적은 2승3패 평균 자책점 5.21이었다.
과거 KBO리그를 제패했던 류현진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적응을 마친 5월 중순부터 류현진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달 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실점을 한 이후 최근 6경기 동안 2실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없다. 특히 6월에 치른 3경기에서 평균 자책점은 ‘0’이다.
직전 등판이었던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8이닝 무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번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상승세를 탄 류현진에게도 KIA 타선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타선이 강점이었지만 최근 들어 소크라테스 브리토-김도영-최형우-나성범으로 이어지는 2~5번 중심타선의 화력이 특히 막강하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KIA는 이번 주 치른 4경기에서 총 30점을 뽑았다. 경기당 평균 7.5득점에 이른다.
초반 부진으로 교체설까지 돌던 소크라테스는 6월 타율 0.344로 완전히 부활했다. 이번 시즌 MVP급 활약을 펼치는 김도영은 최근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김도영은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전반기에만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게 된다.
KIA 최고참인 최형우는 리그 타점 1위(67타점)를 질주 중이다. 게다가 부상 이후 컨디션을 찾지 못했던 나성범까지 최근 9경기에서 타율 0.342 2홈런 3타점으로 살아나며 KIA 타선은 더욱 막강해졌다.
류현진이 뜨거운 KIA 타선을 상대로도 ‘미스터 제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이스가 안정감 있는 피칭을 이어간다면 현재 7위로 처져있는 팀이 반등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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