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호재 멀티골·허용준 1골 1도움 맹활약
울산은 주민규 멀티골 힘입어 3-2 신승 거둬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스틸러스가 인천유나이티드를 꺾고 리그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23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6분에 나온 허용준의 선제골과 후반 5분, 후반 26분에 터진 이호재의 멀티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지난 리그 2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포항은 이날 승점 3 추가로 승점 33(9승 6무 3패)을 기록하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리그 4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했던 인천은 이날 또 승전고를 울리는 데 실패하며 4승 8무 6패(승점 20)로 8위에 머물렀다.
한동안 리그 승리가 없어 승점 3이 간절했던 양 팀은 경기 시작부터 공방전을 벌였고, 포항이 먼저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를 쇄도하던 허용준이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인천 골키퍼 이범수에게 막히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26분에는 찾아온 기회를 잘 살렸다. 홍윤상이 왼쪽 측면에서 넘긴 패스를 허용준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포항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30분 허용준이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헤더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43분에는 정재희가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또 골키퍼 손끝을 넘지 못했다.
동점골이 필요하지만 계속해서 포항에 끌려갔던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김성민을 빼고 김보섭을 투입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포항도 한찬희, 정재희를 대신해 어정원, 김인성을 투입했다.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 역시 포항의 몫이었다. 포항은 후반 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허용준이 내준 패스를 이호재가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두 골을 더 넣어야 하는 인천은 후반 7분 박승호를 빼고 음포쿠를 교체시키며 다시 한번 공격적인 운영을 노렸다.
하지만 좋은 기회는 포항이 가져갔다. 후반 9분 허용준의 패스를 받은 홍윤상이 골키퍼와의 단독 찬스에서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손끝에 걸렸다.
끊임없이 인천 골망을 노리던 포항은 한 골 더 터트렸다. 후반 26분 이호재가 이날 멀티골을 달성했다.
세 골 차까지 멀어졌으나 인천은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 33분 만회골을 기록했다.
포항 수비진이 후방에서 공을 정확하게 걷어내지 못한 실수를 김보섭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양 팀은 각각 쐐기골과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후반 추가 시간이 6분이나 주어졌으나 끝내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포항의 두 골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같은 시각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울산 HD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친정팀을 울린 주민규의 활약에 힘입어 제주유나이티드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0승 5무 3패(승점 35)를 기록한 울산은 리그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패배한 제주는 6승 2무 10패(승점 20)로 리그 10위에 머물렀다,
제주는 전반 22분 서진수의 패스를 받은 헤이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48분 과거 제주에서 활약했던 주민규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리드를 오래 가져가지 못했다.
이후 후반 18분 주민규는 김민우의 역전골에 도움까지 기록했다.
제주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2분 헤이스가 페널티킥으로 다시 울산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의 균형을 바로잡았다.
끝내 웃은 쪽은 울산이었다. 후반 38분 엄원상의 도움을 받은 주민규가 한 골 더 넣으며 팀에 승점 3을 안겼다.
주민규의 활약뿐 아니라 수문장 조현우의 선방쇼도 울산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울산은 후반 43분 또다시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조현우가 이번에는 헤이스의 슈팅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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