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 류현진 상대 솔로포 작렬
KBO 역대 57번째 ‘20-20’ 회원
류 무실점 행진도 28이닝서 스톱
‘바람의 후예’ 김도영(21·KIA)이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이른 날짜에 시즌 20홈런-20도루 클럽 문을 열었다.
김도영은 19홈런-22도루를 기록한 채 23일 한화와의 안방 연속경기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으로부터 시즌 20호 홈런을 빼앗으며 KIA 국내 타자로는 2003년 ‘바람의 아들’ 이종범(20홈런-50도루) 이후 21년 만에 20홈런-20도루 클럽 회원이 됐다. 김도영은 프로야구 전체로는 57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 회원이다.
김도영 이전에는 1999년 이병규(당시 LG)가 하루 늦은 6월 24일에 이 클럽에 가입한 게 가장 이른 기록이었다. 이병규 이외에도 박재홍(당시 현대)이 1996년과 2000년, 테임즈(당시 NC)가 2015년에 전반기가 끝나기 전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적이 있다. 이들은 모두 30홈런-30도루 클럽 회원으로 시즌을 마쳤다. 특히 테임즈는 47홈런-40도루를 기록하면서 프로야구 최초로 40홈런-40도루 클럽을 개설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눈앞에 있던 기록은 달성했으니 이제 팀이 이기는 일에만 더 집중하겠다. 그렇게 하면 30홈런-30도루 클럽에도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영이 올시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면 1996년 박재홍(당시 23세)을 제치고 역대 최연소 회원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은 1994년 LG 김재현(당시 19세)에 이어 최연소 2위 기록이었다.
김도영에게 시즌 20번째 홈런을 허용한 류현진은 그전까지 28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최형우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5회말에는 나성범에게 3점 홈런까지 맞았다. 류현진이 한국프로야구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내준 건 2011년 5월 14일 대전 삼성전 이후 13년 만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12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류현진은 이 경기 전까지는 4월 17일 창원 NC 전에서 김성욱에게 홈런을 딱 1개 허용했을 뿐이었다. 이 경기는 한화의 9-8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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