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열, 한국 비보이 최초로 올림픽 나선다…OQS 1·2차 합산 2위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24일 10시 51분


OQS 2차 대회에서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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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열(Hongten)이 한국 비보이 최초로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김홍열은 24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최종예선(OQS·Olympic Qualifier Series) 2차 대회 3·4위전에서 일본의 하시카와 잇신(Issin)을 2-1(2-7 8-1 9-0)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OQS는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는 브레이킹 종목의 최종예선 대회로, 남녀 각 10장씩의 출전권이 걸려있다. 1, 2차 대회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차등 지급하고 이를 합산해 순위를 가렸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4위에 올라 랭킹 포인트 38점을 확보한 김홍열은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 41점을 추가했다.

1, 2차 대회를 더해 총 79점을 얻은 김홍열은 두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해 100점을 받은 네덜란드의 레이라우 데미러(Lee)에 이어 2위로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파리 올림픽 본선에서는 남녀 각각 16명이 경쟁한다. OQS 1, 2차 대회에 한국 선수 5명이 출전한 가운데 김홍열은 홀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김홍열은 3·4위전에서 고난도 기술을 앞세운 잇신에 다양한 레퍼토리로 응수하며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홍열은 토마스(양 팔을 바닥에 짚고 몸을 띄운 채 두 다리의 원심력을 이용해 회전하는 기술)에서 에어트랙(팔과 다리를 쭉 편 채로 바닥에 한 손만 짚은 상태에서 몸을 회전시키는 기술)으로 이어지는 기술을 선보여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약 10초간 프리즈(일정 시간 동안 한 동작을 유지한 채 움직임을 멈추는 기술)를 펼쳐 심사위원 9명 모두에게 표를 받았다.

김홍열은 16강 라운드 로빈에서 한 라운드도 내주지 않고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 네덜란드의 메노 판호르프(Menno)를 2-1(7-2 9-0 1-8)로 꺾은 김홍열은 4강에서 Lee에 0-3(0-9 4-5 2-7)으로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대회를 마친 뒤 김홍열은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KFD)의 마케팅 대행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1년 넘는 시간 동안 열심히 노력했는데, 1차 대회보다 좋은 결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이루게 돼 기쁘다”며 “브레이킹이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역사적인 올림픽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두 번의 OQS를 통해 더 다양한 레퍼토리의 필요성을 느꼈다. 올림픽 본선 전까지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할 생각”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가게 된 만큼 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비걸 전지예(Fresh Bella)와 권성희(Starry)는 모두 16강에서 고배를 들었다.

전지예는 16강 라운드 로빈에서 C조 최하위에 머물러 2차 대회를 14위로 마쳤다.

1차 대회에서 18위를 차지해 랭킹 포인트 23점을 얻었던 전지예는 1, 2차 합산 포인트 50점으로 11위가 돼 아쉽게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권성희는 B조 3위로 8강에 오르지 못했고, 2차 대회를 최종 9위로 마쳤다.

1, 2차 대회 합산 포인트 43점을 얻은 권성희는 최종 19위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비보이 김헌우(Wing)는 1, 2차 합계 최종 14위, 박인수(Kill)는 30위에 머물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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