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男사브르-女에페, 亞선수권 4연패… ‘올림픽 金’ 청신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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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어펜저스’ ‘금둥이’, 이란-中 꺾어
내달 파리 올림픽서 금메달 정조준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과 여자 에페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4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남자 사브르, 여자 에페 대표팀은 다음 달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동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세계랭킹 1위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5일(현지 시간) 쿠웨이트에서 열린 올해 대회 결승에서 이란(8위)을 45-26으로 여유 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8강부터 치른 세 경기에서 상대를 평균 14점 차이로 꺾으며 세계 최강 면모를 자랑했다.

‘어펜저스’(펜싱+어벤저스)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파리에서 올림픽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한다. 대회가 끝난 뒤 대표팀 ‘맏형’ 구본길(35)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에이스 오상욱(28)을 언급하며 “파리 올림픽 전 마지막 대회에서 금메달. 상욱아 숙제 끝냈으니 이제 파리로 시험 치러 가자”고 남겼다. 오상욱은 이번 대회 개인,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 멤버 중 김정환(41)과 김준호(30)가 빠지는 대신 도경동(25)과 박상원(24)이 합류하면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뉴 어펜저스’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2위 한국 여자 에페 대표팀도 이날 결승에서 중국(7위)을 연장 승부 끝에 42-41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은 에이스 송세라(31)가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중국 위쓰한(23)에게 동점을 따낸 데 이어 연장에서 금빛 찌르기에 성공하며 트로피를 품었다. 송세라는 22일 개인전 준결승에서 위쓰한에게 패해 동메달에 머문 아쉬움도 설욕했다. 송세라는 “올림픽 전에 금메달을 따서 좋은 기분으로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금메달만 따자는 의미로 ‘금둥이’라는 애칭을 스스로 붙인 여자 에페 대표팀은 2021년 도쿄 올림픽 은메달 멤버인 송세라, 강영미(39), 최인정(34), 이혜인(29) 그대로 파리 올림픽에 출격한다. 파리에선 한 단계 높은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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