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투수 정해영 빠지자 ‘와르르’…휘청이는 KIA 구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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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8일 0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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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부상으로 이탈한 뒤 역전패…3경기 1무 2패
롯데와 주중 3연전서 불펜 소모 많아…과부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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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구원 투수진이 휘청이고 있다. 팀의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불펜진이 와르르 무너졌다.

KIA는 지난 24일 올해 21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2위에 올라있는 정해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정해영은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에 염증이 발견되며 일찍 전반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전반기 남은 경기에서 팀 내 가장 강력한 구원 투수를 활용할 수 없게 된 KIA는 빈자리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KIA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3점 차 우위를 지켜내지 못하며 연장 승부 끝에 15-15로 비기는 충격적인 현실과 맞닥뜨렸다.

14-9로 앞선 6회부터 중간 계투진을 가동했으나 결과는 참담했다. 좌완 사이드암 김대유(0⅔이닝 2실점), 우완 김도현(0⅔이닝 3실점)에 이어 필승조 좌완 곽도규(0이닝 1실점)까지 기용했지만, 무려 6점을 헌납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충격이 가시가도 전에 KIA는 또다시 구원 투수들의 난조에 울었다. 다음날 벌어진 26일 부산 롯데전에서 경기 후반 4점을 허용한 불펜 붕괴 속에 4-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4-2로 앞서던 7회 우완 김승현(⅓이닝 2실점)이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안타와 볼넷 1개씩을 내줬고 이어 출격한 곽도규(0이닝 1실점)가 고승민에 1타점 적시타, 빅터 레이예스에 1타점 2루타를 헌납해 2점을 빼앗겼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우완 김건국이 1사 만루에서 나승엽에게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주며 끝내 경기가 뒤집혔다. 더욱이 8회 등판한 좌완 김사윤마저 1점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침체된 KIA 구원진은 3연전 마지막 날에도 분위기 쇄신에 실패했다.

27일 롯데와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출장한 김도현이 1⅔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고, 배턴을 이어받은 김대유 역시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에 그쳤다. 추격조 불펜진이 흐름을 끊어주지 못한 KIA는 2-11로 완패했다.

설상가상으로 KIA는 불펜진의 과부하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롯데와 첫 2경기에서 접전을 벌이는 승부가 지속되며 모두 8명의 불펜 자원을 투입했다. 27일 경기에서는 최지민, 장현식, 곽도규 등 필승조 투수들에게 휴식을 줬으나 공 41개를 던진 김도현과 연이어 등판한 김승현을 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가용하는 것은 어려워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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