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 5타차 역전 우승 ‘시즌 첫 승’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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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2차 연장서 버디 따내며 트로피
1차선 미니 드라이버로 세컨드 샷
역대 15번째로 상금 20억 돌파

허인회가 30일 인천 클럽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KPGA 제공
허인회가 30일 인천 클럽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KPGA 제공

허인회(37)가 다섯 타 차 역전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허인회는 30일 인천 클럽72(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에서 2차 연장 끝에 정상을 차지했다. 4라운드까지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장유빈(22)과 승부를 가리지 못한 허인회는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2차 연장에서 버디를 따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투어 통산 6번째이자 지난해 9월 iMBank오픈 이후 9개월 만의 우승이다.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을 챙긴 허인회는 투어 통산 상금을 20억7579만 원으로 늘리며 역대 15번째로 20억 원을 넘겼다.

이날 선두 장유빈에게 다섯 타 뒤진 공동 9위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 허인회는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였다. 4라운드를 먼저 마친 허인회는 한 타 차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장유빈이 18번홀에서 1m 거리의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연장 승부 기회를 얻었다. 허인회는 18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기존 드라이버보다 헤드가 작은 미니 드라이버로 세컨드 샷을 하는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공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관중의 환호가 쏟아졌다.

허인회는 4라운드 뒤 차에서 TV 중계로 경기를 지켜보다 연장전을 치러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는 “연장전에 들어가기 전 (최소) 2위라는 성적을 기록해 기분이 좋았다. 좋은 기분으로 연장에 임했다”고 말했다. 미니 드라이버로 세컨드 샷을 친 상황에 대해선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노리던 장유빈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한 장유빈은 준우승 세 번을 포함해 톱10에 7차례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지는 못했다. 장유빈은 지난해 KPGA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로 우승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허인회#골프#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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