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의 부상 공백을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외국인 교체가 아닌 대체 외국인을 영입하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SSG 랜더슨의 선택에 따라 팀을 나오게 될 시라카와 케이쇼와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됐다. 여기에 더해 과거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에릭 요키시까지 테스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엽 감독은 30일 “지금 우리 구단이 구하는 외국인 선수는 브랜든을 대체할 6주짜리 단기 선수”라고 밝혔다.
앞서 브랜든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지만 2이닝 1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당했다.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당시 브랜든은 3회 직접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를 보낸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검진 결과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은 브랜든은 3주 후 재검진할 예정이다. 3주 후 재검진에서도 이상 소견이 나온다면 이탈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상위권 경쟁을 하고 있는 두산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브랜든을 대체할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선발 로테이션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승엽 감독은 이전부터 SSG의 시라카와와 엘리아스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단기 외국인 선수 후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두 선수 모두 KBO리그에서 경쟁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엘리아스의 대체선수인 시라카와의 성적은 5경기에 등판해 23이닝동안 2승2패, 평균자책점 5.09다. 한차례 무너졌던 지난 7일 롯데전(1⅓이닝 8실점(7자책)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이 무려 2.49다.
엘리아스도 부상 이탈 전 올 시즌 7경기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더해 요키시라는 선택지가 하나 더 늘었다. 두산 구단은 전날 “요키시가 지난 29일 입국해 3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테스트를 받았다”고 밝혔다. 추후 한 차례 더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요키시는 키움에서 2019년부터 5시즌 동안 뛰며 통산 130경기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요키시도 단기 대체 선수 후보 중 한명”이라며 “SSG의 선택까지 보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SSG와 시라카와와의 계약기간이 내달 4일인 만큼 두산의 결정 시점도 그때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브랜든은 3주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 감독은 “생각보다 회복이 빠르다고 들었다”며 “3주 뒤에 검진을 받겠지만 복귀까지는 6~7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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