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대회에 나오면 ‘연료탱크’ 텅 빈 느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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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시비옹테크 32강 탈락
‘佛오픈 3연패’ 연승 행진도 멈춰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3·폴란드·사진)가 윔블던에서 또 미끄러졌다. 시비옹테크는 7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32강전(3회전)에서 율리야 푸틴체바(29·카자흐스탄·세계랭킹 35위)에게 1-2(6-3, 1-6, 2-6)로 역전패했다.

직전 메이저 대회였던 프랑스 오픈 챔피언인 시비옹테크는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도 21경기에서 멈췄다. 시비옹테크는 2022년에도 37연승을 달리다 윔블던 32강에서 알리제 코르네(34·프랑스)에게 패해 기록이 중단된 적이 있었다.

시비옹테크는 프랑스 오픈(클레이 코트)에서는 최근 3년 연속을 포함해 총 4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US 오픈(하드 코트)에서도 2022년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윔블던(잔디 코트)에서는 지난해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시비옹테크는 “나 자신을 한계로 밀어붙이던 ‘연료 탱크’가 갑자기 텅 비어버린 느낌이다. 휴식이 부족했다는 뜻”이라며 “내년에는 프랑스 오픈이 끝난 뒤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다 오겠다”고 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2위)가 알렉세이 포피린(25·호주·47위)에게 3-1(4-6, 6-3, 6-4, 7-6)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조코비치는 이 경기 2세트 도중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4강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왼발로 축구 슈팅 동작을 취했다. 포피린이 골키퍼처럼 공을 막는 동작으로 이를 받아주면서 관중석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알렉산더 츠베레프(27·독일·4위)도 캐머런 노리(29·영국·42위)를 3-0(6-4, 6-4, 7-6)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테니스#시비옹테크#32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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