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이후까지 임기 보장
이달내 대표팀 감독으로 자리 옮길듯
유럽인 코치 2명도 합류해 전술 보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다시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홍명보 감독(55)의 임기는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 때까지다. 홍 감독이 소속 팀 울산을 떠나 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기는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7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막판 작업을 도맡았던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까지”라고 밝혔다. 홍 감독의 임기를 2026년 6∼7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이후까지 보장한 건 성인 국가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연계해 축구 철학을 이식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시기는 축구협회와 울산 구단이 의논해 결정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프로축구 K리그1이 한창인 시즌 중에 홍 감독의 대표팀행을 이해해 준 울산 구단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첫 경기가 9월 5일로 잡혀 있어 7월을 넘기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홍 감독이 이끌 대표팀엔 유럽 출신 코치가 합류한다. 이 이사는 “전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적어도 2명의 유럽인 코치 합류를 홍 감독에게 제안했고, 홍 감독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홍명보호엔 외국인 코치로 네덜란드 출신의 톤 뒤 하티니르 전력분석 코치와 일본인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가 있었다. 이케다 코치는 현재 울산에서 홍 감독을 돕고 있다.
이 이사는 홍 감독의 계약 조건과 관련해 “연봉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이제 한국 감독도 외국인 감독 못지않게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월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의 연봉은 30억 원,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끈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연봉은 19억4000만 원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지난해 울산과 3년 재계약할 당시 K리그 한국인 지도자 역대 최고인 연봉 10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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