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로슬라바 마후치흐(23·우크라이나·사진)가 육상 여자 높이뛰기 세계기록을 37년 만에 새로 썼다.
마후치흐는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높이뛰기에서 2m10을 넘어 1987년 스테프카 코스타디노바(불가리아)가 세운 종전 기록(2m9)을 1cm 경신했다. 이번 대회 2위는 2m1을 넘은 니콜라 올리슬라거스(호주)가 차지했다.
이날 2m3을 2차 시기에 넘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마후치흐는 이후 우크라이나 기록인 2m7에 도전해 2차 시기에 성공했다. 이어 2m10를 1차 시기에 넘었다. 마후치흐는 “마침내 세계육상 역사에 우크라이나를 새길 수 있어 기쁘다.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승리”라고 말했다. 마후치흐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인 드니프로 출신이다.
파리 올림픽 여자 높이뛰기 금메달 후보인 마후치흐는 “올림픽 분위기는 또 다를 것이다. 훨씬 어렵겠지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후치흐는 18세이던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2m4를 넘어 주니어 세계기록으로 2위를 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선 2m 기록으로 동메달을,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선 금메달(2m1)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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