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총사’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양, 박세리-박인비 이어 ‘연승’ 도전… 2019년 우승한 高는 ‘주목 선수 10’에
올림픽 참가 42명 출전 ‘파리 전초전’… 이예원-박지영 등 국내파도 도전장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골프 국가대표 삼총사가 프랑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에 함께 나선다. 세계랭킹 3위 고진영, 4위 양희영, 13위 김효주가 11일부터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에 참가하는 60명 중 42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미리 보는 올림픽’이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중 인뤄닝(5위·중국)을 제외한 9명이 참가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0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의 총상금은 800만 달러(약 111억 원), 우승 상금은 120만 달러(약 16억6000만 원)다.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액수다.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개인 첫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은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대회 연승은 한국 선수 중 박세리와 박인비만 달성한 기록이다. 박세리는 1998년 LPGA 챔피언십(현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연속 우승했다. 박인비는 2013년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에서 3연속 우승을 거뒀다.
양희영은 지난해 11월 열린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가 투어에서 거둔 최근 두 번의 우승을 모두 일궜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주최 측은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10명을 알리면서 양희영을 포함했다. “양희영에겐 첫걸음이 가장 어려웠다. 이제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으니 앞으로 더 큰 꿈을 꿀 것”이라고 했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고진영 역시 주목해야 할 선수 10명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대회 두 차례를 포함해 LPGA투어 통산 15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은 2019년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품지 못했다. 올해 들어 세계랭킹이 7위까지 떨어졌던 고진영은 지난달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2위에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대회 주최 측은 “고진영에겐 메이저대회 우승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가 문제”라고 했다. 2014년 이 대회 챔피언 김효주는 반등을 노린다. 김효주는 올해 LPGA투어 1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두 번밖에 들지 못했다. 7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오픈에선 공동 16위를 했다.
이번 대회엔 한국 선수 18명이 출전하는데 KLPGA투어의 이예원, 박지영, 황유민도 도전장을 냈다. 세 선수는 세계랭킹 50위 이내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이예원은 올 시즌 KLPGA투어 다승 공동 선두(3승)다. 2승을 기록 중인 박지영은 평균 타수 1위(69.95타)를 달리고 있다. 황유민은 올해 한 차례 우승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경기력이 어떨지도 관심거리다. 코르다는 지난달 말 개에게 물리는 부상으로 이달 3∼5일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대회를 건너뛰었다. 올 시즌 6승으로 LPGA투어 다승 1위인 코르다는 부상 전 출전한 직전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인 코르다는 파리 올림픽에서 두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