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골프 대회서도 반바지 입는다…KPGA, 군산CC 오픈서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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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10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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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가 10일 열린 KPGA투어 군산CC오픈 연습라운드에서 반바지를 착용한 모습. (KPGA 제공)
조민규가 10일 열린 KPGA투어 군산CC오픈 연습라운드에서 반바지를 착용한 모습. (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가 사상 처음으로 경기 중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다.

KPGA는 11일부터 나흘간 전북 군산시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7460야드)에서 열리는 KPGA투어 ‘군산CC 오픈’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다고 10일 밝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습도 높은 무더위가 예상돼 선수들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만 경기 중 반바지를 입을 수 있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KPGA 투어에서 대회 기간 중 반바지 착용을 허가한 것은 역대 최초다.

투어 규정에 의하면 6~9월에 개최되는 대회에만 대회 프로암과 연습라운드에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 대회 기간의 착용 여부는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논의 후 허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는데 사상 처음으로 실현됐다.

다만 반바지 착용 시 △상의는 반드시 바지 안으로 넣어서 입어야 하고 △무릎 기준 위, 아래로 10㎝ 이상 길거나 짧은 바지는 금지하며 △트레이닝 복 형태의 반바지도 금지되는 등의 규정을 지켜야 한다.

치마나 반바지가 허용되는 여자 골프와 달리, 그간 남자 골프에서는 반바지가 금지됐다. 그러나 최근엔 조금씩 제한이 완화되는 추세다.

현재 리브(LIV)골프와 아시안투어에서는 본 게임에서도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며, DP월드투어는 기상 상황에 따라 조건부로 반바지 착용이 가능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는 프로암과 연습 라운드에만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고 있다.

선수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날 열린 공식 연습라운드에서 반바지를 착용한 조민규(36·우리금융그룹)는 “이번 주는 기온이 높고 특히 군산CC는 습도까지 높다”며 “선수들의 편안함을 우선시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도 ”이번 주에 반바지를 챙기지 않았는데 어머니께서 대회장으로 반바지를 가지고 오신다고 했다“면서 ”대회 기간 내 착용할 예정”이라며 웃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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