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 파올리니-32위 크레이치코바
윔블던에선 ‘17일 이내’ 47년만
메이저대회 통틀어 2위 기록
17일 차이로 태어난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세계랭킹 7위)와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32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맞붙는다.
1996년 1월 4일에 태어난 파올리니는 12일 끝난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도나 베키치(28·크로아티아·37위)에게 2-1(2-6, 6-5, 7-6)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 경기가 끝나는 데는 윔블던 여자 단식 준결승 역사상 최장 시간인 2시간 51분이 걸렸다. 이어 1995년 12월 18일생인 크레이치코바가 2022년 이 대회 챔피언 옐레나 리바키나(25·카자흐스탄·4위)를 상대로 역시 2-1(3-6, 6-3, 6-4) 역전승을 거두면서 13일 열리는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두 선수 모두 이번에 처음으로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 올랐다.
생년월일이 17일 이내로 차이 나는 두 선수가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맞붙는 건 1977년 이후 47년 만이다. 당시에는 버지니아 웨이드(영국)가 16일 먼저 태어난 베티 스퇴베(네덜란드·이상 79)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16일 차이는 프로 선수가 참가할 수 있게 된 1968년 이후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여자 단식 기록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번 대회가 윔블던은 물론 메이저 대회 전체로도 2위 기록이다.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1994년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자신보다 32일 늦게 태어난 고란 이바니셰비치(크로아티아·이상 53)를 꺾은 게 기록이다. 나머지 메이저 대회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3위)가 일주일(7일) 먼저 태어난 앤디 머리(영국·이상 37)와 총 6차례 결승 맞대결을 벌여 5승 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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