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이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꺾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최다인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 스페인은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잉글랜드(5위)와의 유로 2024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올해로 17회째인 유로에서 최초로 4회 우승을 기록했다. 직전 대회까지 스페인은 독일과 최다 우승 공동 1위(3회)였다.
스페인은 후반 2분 니코 윌리엄스가 라민 야말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먼저 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잉글랜드는 후반 28분 콜 파머가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스페인은 후반 41분 미켈 오야르사발이 측면 크로스를 미끄러지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의 차세대 스타 야말은 17세 1일의 나이로 결승 무대를 밟아 유로와 월드컵을 통틀어 역대 최연소로 결승전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브라질의 전설 펠레가 1958년 스웨덴 월드컵 결승전에 출전할 당시의 나이인 17세 249일이다. 이번 대회에서 4도움(1골)으로 도움 1위에 오른 야말은 ‘영플레이어 오브 더 토너먼트’ 상을 수상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스페인의 미드필더로 중원의 엔진 역할을 한 로드리가 선정됐다.
유로 2회 연속 결승에 올랐던 잉글랜드는 이번에도 첫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0 결승에서는 이탈리아에 승부차기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잉글랜드 골게터 해리 케인은 ‘무관 징크스’를 이번에도 떨쳐내지 못했다. 케인은 그동안 월드컵과 유럽 리그에서 득점왕에 등극했지만 팀을 우승으로 이끈 적이 없다. 케인은 이번 유로에서도 3골로 득점 동률인 5명의 선수들과 공동 득점왕에 올랐지만 팀의 우승 실패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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