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서 활약하는 황희찬이 프랑스 리그 이적을 원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16일(한국시각) “황희찬이 자신의 매니지먼트에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의 마르세유로 이적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5일 프랑스 매체 ‘레키프’가 “마르세유가 황희찬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며 황희찬의 이적설을 제기한 가운데, 황희찬 역시 마르세유 이적을 원한다는 의사를 보였다는 것이다.
당시 레키프는 “황희찬이 2028년 6월까지 울버햄튼과 계약을 맺고 있다”며 “마르세유가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을 빼 오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이날 풋메르카토는 “황희찬이 마르세유로의 이적 의사를 확실히 했다”며 “당사자 간에는 합의가 거의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마르세유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구단 중 한 곳이다.
지난달 릴리앙 브라시에와 이달 초 이스마엘 코네 등을 영입해 수비와 미드필더진을 강화했던 로베르토 데 제르비 마르세유 감독은 이제 공격수 보강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3일 일리만 은디아예(에버튼)를 매각했고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데 제르비 감독은 여러 공격 자원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최근 영국과 프랑스 매체들도 마르세유가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고 보도한 가운데, 이날 황희찬 역시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졌다.
다만 이적료를 두고 마르세유와 울버햄튼 사이에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세유는 황희찬의 이적료로 2000만 유로(약 302억원)를 제시했으나, 울버햄튼은 거절의 뜻을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3500만 유로(약 529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한편, 마르세유는 지난 2023~2024시즌은 리그앙 8위에 그쳤지만, 과거 1992~199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차지했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명문 구단이다.
90년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구가하며 리그앙 정규리그 우승컵도 9차례나 들어 올렸으나, 마지막 우승은 2009~2010시즌으로 무려 10년도 더 전이다.
이에 마르세유는 지난 시즌 EPL에서 12골을 기록한 황희찬이 팀의 공격력에 힘을 보태줄 것이라고 평가하며 영입을 추진 중이다.
만일 황희찬이 리그앙으로 이적할 경우 마르세유의 라이벌 구단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하는 이강인과의 맞대결도 성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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