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올림픽 金 소원 이루러 파리로…“시상대 꼭대기 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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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16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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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팀 김우민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16/뉴스1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팀 김우민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16/뉴스1
제33회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로 떠나는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23·강원특별자치도청)이 남자 자유형 400m 시상대 꼭대기에 서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김우민은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가진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내 목표이자 꿈이다. 그 무대만 바라보면서 힘든 훈련도 잘 소화했다. 자신 있고 설레기도 한다”며 “오랜 기간 잘 준비한 만큼 올림픽에서 멋진 레이스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경영 대표팀은 이날 프랑스로 출국,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파리 남부 퐁텐블로의 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서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수영대표팀 김우민이 18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6.18/뉴스1
수영대표팀 김우민이 18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6.18/뉴스1
우리나라의 역대 올림픽 수영 메달은 총 4개인데 박태환이 혼자서 따냈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우승으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가 됐고, 이어 남자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도 자유형 200m와 400m 은메달을 추가했다.

경영 대표팀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 12년 만에 메달 획득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복수의 메달리스트 배출까지 기대한다. 황금세대의 등장으로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라는 평가가 자자한데, 그중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김우민과 황선우가 메달 레이스에 앞장선다.

한국 수영 중장거리 일인자가 된 김우민은 황선우보다 먼저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김우민이 출전하는 남자 자유형 400m는 파리 올림픽 첫 수영 메달리스트가 나오는 종목으로, 결선은 28일 오전 3시42분(한국시간)에 펼쳐진다.

그는 “빨리 경기하고 싶을 만큼 자신이 있다. 내가 좋은 결과를 낸다면 우리나라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테니 열심히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7.16 뉴스1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7.16 뉴스1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경쟁은 4대1로 점쳐진다. 김우민은 새뮤얼 쇼트, 일라이자 위닝턴(이상 호주),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과 메달 색깔을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은 김우민이 쇼트, 마르텐스에 이어 동메달을 딸 것으로 예측했다.

‘저평가를 받은 것 아니냐?’는 말에 김우민은 “그 전망을 나도 봤다. 3위와 2위도 좋지만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겠다. 올림픽 금메달은 어렸을 때부터 내 소원인데 그 꿈을 꼭 이루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김우민은 상승세도 타고 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자유형 400m·800m·계영 800m)에 올랐고, 지난 2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자유형 400m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달 참가한 2024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 자유형 400m 결선에서는 3분42초42에 터치패드를 찍어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3분42초71)을 0.29초 앞당겼다.

그는 “경영이 기록경기이지만, 올림픽에서는 기록보다 순위가 훨씬 중요하다. (경쟁자들과 기량은 엇비슷한 만큼) 경기 당일 컨디션이 메달 경쟁을 좌우할 것”이라며 “나는 기분이 좋아야 기량을 잘 펼칠 수 있다. 거기에 초점을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시상대에 꼭대기에 설 경우 박태환의 배턴을 이어 12년 만에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남자 자유형 400m는 한국 수영 사상 유일하게 금메달이 나온 종목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그는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내 레이스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꼭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겠다”고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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