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년만에 올림픽 복귀… 다이빙등 7종목 16명 출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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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거쳐 샤를드골 공항 도착
朝-佛친선협 “열렬히 환영” 현수막
佛경찰, 한국 취재진 접근 막아

버스에서 손 흔드는 북한 선수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이 21일 샤를드골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선수촌행 버스에 탑승한 뒤 마중 나온 ‘조선-프랑스 
친선협회’ 회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8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북한 선수단은 한국 취재진과의 접촉은 피했다. 파리=뉴스1
버스에서 손 흔드는 북한 선수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이 21일 샤를드골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선수촌행 버스에 탑승한 뒤 마중 나온 ‘조선-프랑스 친선협회’ 회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8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북한 선수단은 한국 취재진과의 접촉은 피했다. 파리=뉴스1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북한 선수들이 21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전날 오전 평양 순안 공항을 출발한 북한 선수단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현지 시간 21일 오후 1시경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내렸다. 중국 국적기가 아닌 에어프랑스 편으로 이동한 게 눈에 띄었다. 북한 선수단은 수하물에 문제가 생겨 약 3시간 동안 짐 찾는 곳에 머물다 공항을 급하게 빠져나갔다.

자신을 북한 외교관이라고 소개한 2명과 미리 파리에 도착해 있던 북한 선수단 관계자 2명은 에어프랑스 탑승객들이 나오기로 돼 있던 출구에서 북한 선수들을 기다렸다. 이들을 맞으러 공항에 나와 있던 ‘조선-프랑스 친선협회’ 회원들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선수들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선수들을 기다렸다.

북한 관계자 4명이 갑자기 여기저기로 흩어지는 사이 북한 선수들은 다른 게이트를 통해 나왔다. 미리 협조 요청을 받은 듯 프랑스 경찰도 한국 취재진의 북한 선수단 접근을 막았다. 버스에 오른 북한 선수들은 인공기를 흔드는 ‘조선-프랑스 친선협회’ 회원들에게 손을 들어 보였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했던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2021년 개최된 도쿄 올림픽엔 선수단을 보내지 않았다. 코로나19가 북한에 확산하는 걸 막고 선수들을 보호한다는 게 올림픽 불참 이유였다. 이 때문에 북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022년 말까지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IOC 징계가 풀리면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지위를 되찾은 북한은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 파리 올림픽에도 선수단을 보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대회 7개 종목에 1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레슬링 5명, 다이빙 3명, 탁구 3명, 복싱 2명, 체조 1명, 육상 1명, 유도 1명이다. 북한이 그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가장 많이(5개) 딴 역도는 지난해 국제역도연맹 그랑프리에 선수들을 보내지 않아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북한 선수단 중 메달권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여자 기계체조의 안창옥이다. 안창옥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차지했고 올해 월드컵 시리즈 전체 1위에 올랐다. 올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김미래-조진미도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 여자 복싱 방철미(54kg급), 원은경(60kg급)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0kg급 은메달리스트인 문성희도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다.

#파리올림픽#북한#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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