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골프 여제’ 박인비(36·KB금융그룹)가 ‘결전지’ 파리에 입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박인비는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프랑스에 입국했다. 남편인 스윙코치 남기협 씨도 함께했다.
입국 직후 뉴스1과 만난 박인비는 “파리 공항에 도착해 다양한 나라의 선수들과 관계자들을 보니 올림픽 분위기가 확 느껴졌다”면서 “내일 선수촌에 가보면 더욱 실감날 것 같다”고 했다.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이번 올림픽에서 IOC 선수 위원에 도전한다. IOC 선수 위원 선거는 선수촌과 경기장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실시되며 1만여명의 올림피언이 직접 표를 행사한다.
총 32명의 후보 중 단 4명 만이 8년 임기의 선수 위원 자격을 얻는 가운데 박인비는 문대성(태권도), 유승민(탁구)에 이어 한국 선수 3번째, 한국 여성 선수로는 최초의 업적에 도전한다. 최종 결과는 8월 7일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에 위치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발표된다.
박인비는 빠르게 시차 적응을 마친 뒤 입국 다음 날부터 곧장 선거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곧바로 선수촌에 나가서 선수들의 움직임이 많은 이동 동선을 파악할 계획”이라면서 “도착과 함께 선거 운동 돌입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둘째를 출산할 계획이기에,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움직인다는 생각이다.
박인비는 “아무래도 임신 상태이기에 체력적인 부담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최대한 효율적인 선거 활동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선수단을 향한 응원 메시지도 전했다.
박인비는 “그동안 많은 노력으로 올림픽 무대에 오른 만큼,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대한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면서 “올림픽은 전 세계 스포츠인의 축제의 장인만큼, 그 분위기 역시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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