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23·양평군청)이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후회 없이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민종은 23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목표를 묻는 말에 “물론 금메달”이라면서도 “하지만 메달에 대한 이야기는 함부로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민종은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로는 1985년 조용철 현 대한유도회장 이후 39년 만의 쾌거였다.
김민종은 “파리 올림픽에 앞서 경험하고 배우는 대회라 생각하고 참가한 세계선수권이었기에 여전히 마음의 동요는 없다”고 담담하게 돌아봤다.
이어 “39년만의 우승이라는 것도 주변에서 얘기해줘서 알게 됐다. 다만 앞서 4번의 대회 모두 결승까지 올라 모두 패해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있었는데 그걸 깨고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에서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최중량급엔 김민종보다 거구인 선수들이 많다. 다른 체급에 비해 시상대에 오르기 어려운 이유기도 하다. 그러나 김민종은 이러한 상황을 즐긴다.
그는 “잘하는 사람 만나면 더 잘하는 편이다. 지더라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밀어붙이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메달 획득을 위해 체급을 바꿀 생각은 안 했냐는 질문에도 “초등학교 때부터 언제나 플러스 체급으로 뛰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해 본 적 없다. 오히려 이 체급에서 내가 최초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임해왔다”고 답했다.
외국 선수들과 비교해 장점도 뚜렷하다. 김민종은 “내가 키가 작지만, 힘에서 밀리지 않고 스피드도 있는 편이다. 어렸을 때부터 몸무게가 많이 나가도 달리기가 빠른 편이었다. 아무래도 최중량급은 둔하고 무거운 선수가 많아서 내 장점들이 효과적인 것 같다”며 “다만 성급하게 하려고 하거나 흥분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종에게 파리 대회는 두 번째 올림픽이다. 첫 출전이었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16강서 당시 세계랭킹 2위였던 하라사와 히사요시(일본)을 만나 패했다.
김민종은 “그때는 어리기도 했고 경험도 적어 의욕만 앞섰다. 그러다 보니 실수도 나오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도쿄 대회를 돌아봤다.
이어 “이후 비워내려고 많이 노력했고, 지난 올림픽 때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평소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일부러 더하거나 덜하지 않고 침착하게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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