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방출한 두산…이승엽 감독 “바랐던 퍼포먼스 나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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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23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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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 외야수 제러드 영 영입…“팀에 에너지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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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기존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를 방출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라모스가 팀이 원하는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라모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라모스는 올 시즌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 10홈런 4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2의 성적을 거뒀다. 테이블세터와 중심 타선을 오가며 공격에 힘을 보탰으나 결국 팀과 시즌 끝까지 동행하지 못하게 됐다.

2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라모스를 교체한 배경에 관해 “우리가 외국인 선수에게 바라는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았다”며 “이번 교체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고,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번 달려보자’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모스의 빈자리를 채울 새 외국인 타자는 제러드 영이다. 우투좌타이며 외야수와 1루수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2022년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밟은 영은 2시즌 통산 22경기에서 타율 0.210 2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5의 성적을 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성적은 310경기 타율 0.268 54홈런 184타점 OPS 0.852다.

올 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 소속으로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11홈런 35타점 OPS 0.917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영에 대해 “외야수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 라인업에 우타자가 필요하지만, 현재 (데려올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중에서 팀에 가장 효과적인 선수를 찾았다. 출루율, 파워 등 모든 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팀에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외국인 타자 교체를 통해 분위기 쇄신을 노리는 두산은 이날 키움을 상대로 2연패 탈출을 노린다. 두산은 이유찬(우익수)-허경민(3루수)-강승호(1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박준영(유격수)-전민재(2루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우완 최준호다.

최근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양의지와 허경민이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이에 이 감독은 “(허)경민이는 회복됐는데 (양)의지는 100%가 아니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고참으로서 본인이 출전하겠다고 했다”며 “선수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부상 없이 경기 치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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