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어펜저스’ 멤버에서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전 펜싱 국가대표 김준호가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준호는 24일(한국시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사브르 대표팀이) 꼭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김정환, 구본길, 오상욱과 오랜 기간 남자 사브르팀을 이뤄 국제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 국위선양에 앞장섰다.
이른바 ‘어펜저스’(어벤저스+펜싱)라 불린 네 사람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 했다.
하지만 이후 맏형 김정환이 대표팀에서 빠졌고, 김준호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면서 사브르 대표팀은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이번 파리 대회에는 구본길, 오상욱에 박상원, 도경동이 새로 합류한 ‘뉴 어펜저스’가 출격한다.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으로 올림픽에 임하는 김준호는 “펜싱 지식이나 기술적인 안내 뿐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를 전해주고 싶다”면서 “저는 경험도 있고, 선수들의 성향과 장점도 잘 알고 있다”고 해설위원으로서 각오를 말했다.
이번 대회 펜싱 관전포인트에 대해서는 “사브르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현역 시절 종목인 것도 있지만, (올림픽 연패) 기록이 더 오래갔으면 좋겠다. 그런 게 있어야 후배들도 더 열심히 해서 올라온다. 힘들겠지만 함께 꼭 3연패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경험이 많은 구본길, 오상욱과 달리 새로 합류한 박상원과 도경동은 이번이 첫 올림픽이다.
김준호는 “펜싱도 그렇고 운동이란 게 하면 할수록 어렵다. 그렇기에 신예 선수들이 오히려 더 유리할 수 있다. 이미 월드컵 단체전(2월 트빌리시·3월 파도바)에서 두 번 우승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펜싱은) 심판이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판정에 의해 흔들릴 수 있다. 그 상황을 넘기냐 못 넘기냐가 경험치라고 생각한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국제 대회) 경험이 부족하지만, 확실한 동작으로 자신감 있게 경기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단체전 못지않게 개인전도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현재 가장 폼이 좋은 오상욱이 유력한 우승 후보다.
김준호는 “아시아선수권 전에 상욱이와 통화를 했는데, 요즘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아시아선수권에서 1등을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다. 메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면서도 “그래도 변수가 많은 대회가 올림픽 아닌가. 지나치게 과한 스포트라이트는 피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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