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복수 메달리스트 탄생을 기대하는 한국 수영이 기분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첫 주자인 김우민(23·강원도청)이 목표한대로 시상대 위에 섰다.
김우민은 28일 오전 3시42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김우민은 ‘살아있는 역사’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의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김우민 이전에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한국 수영 선수는 박태환 뿐이었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땄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두 종목에서 모두 은메달을 땄다.
김우민의 동메달로 한국 수영은 런던 대회 이후 12년간 끊겼던 올림픽 메달 명맥을 다시 이었다.
올해 2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 메달 기대주였던 김우민의 어깨는 다소 무거웠다.
파리 올림픽 경영 종목은 개막 바로 다음 날인 27일 시작했고, 이날 김우민의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 예선과 결승이 이날 있었다.
이번 대회 경영에서 첫 메달이 나오는 종목이 남자 자유형 400m였다.
김우민, 황선우(강원도청)를 필두로 하는 황금세대를 앞세워 르네상스를 열어젖힌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끊긴 메달 명맥을 잇는 한편 복수 메달리스트의 탄생을 기대했다.
개인 종목이라지만, 김우민이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어준다면 수영 대표팀 전체의 분위기가 한층 올라갈 터였다.
황선우도 대회 개막 전 인터뷰에서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우민이 형이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이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서 한국 선수단 전체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우민이 형이 첫 주자로 잘해준다면 기운을 받아서 좋은 레이스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우민이 금메달로 스타트를 끊었고, 한국 경영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이번에도 중책을 맡은 김우민은 그토록 바라던 올림픽 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수영 대표팀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었다.
김우민은 예선에서 자신의 페이스대로 레이스를 펼치지 못하고 7위에 머물러 우려를 자아냈으나 결승에서는 초반부터 치고 나간다는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레이스를 펼쳐 메달을 일궜다.
이제 바통은 황선우가 넘겨받는다.
세계선수권에서 3연속 남자 자유형 200m 메달을 수확한 황선우는 유력 메달 후보로 꼽힌다.
남자 자유형 200m는 28일 저녁과 29일 새벽에 각각 예선과 준결승이 열리고, 30일 새벽 결승이 벌어진다.
김우민도 자유형 200m에 나서기는 하지만, 메달이 더 유력하다고 평가받는 것은 황선우다.
자신의 첫 올림픽이었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없이도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널리 알린 황선우는 첫 올림픽 메달을 정조준한다.
황선우까지 목표했던 올림픽 메달을 거머쥔다면 한국 수영 대표팀의 분위기는 한층 더 달아오를 수 있다.
한국 경영은 남자 계영 800m에서도 메달 획득을 꿈꾸고 있다. 계영 800m의 핵심 멤버가 김우민과 황선우다. 메달리스트가 두 명이 된다면 한국 경영의 올림픽 사상 첫 단체전 메달 획득에도 한층 청신호가 켜진다.
김우민은 동메달을 딴 뒤 “한국 수영의 좋은 스타트라고 생각한다. 황선우가 나서는 자유형 200m나 계영 800m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며 “또 하나의 기적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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