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남자 사브르 오상욱은 27일(현지시간)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결승에서 14-8로 앞선 2라운드 뒷걸음질하다가 넘어진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줬다. 장내는 박수 소리와 환호로 가득 찼다. KBS 중계진은 “페어플레이”라며 “넘어진 선수를 일으켜 주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상욱 선수가 가장 좋은 모습을 여러 가지로 선사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상욱은 페르자니를 15-11으로 꺾고 올림픽 개인전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선수가 올림픽 개인전에서 정상에 선 건 처음이다. 오상욱은 이 우승으로 메이저 국제 대회 개인전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기록하게 됐다.
외국 언론도 오상욱을 주목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놀란 표정의 이모티콘과 함께 결승전 도중 오상욱이 180도로 다리를 찢는 사진 두 장을 올렸다. 오상욱이 금메달까지 단 1점을 남겨두고 180도로 다리를 찢으며 페르자니를 공격하는 사진들이었다. 경기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92cm 장신인 오상욱의 유연성을 칭찬하며 금메달을 축하하는 글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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