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은 바로 나”…사격 오예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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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28일 2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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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43.2점으로 우승
2012 런던 대회 김장미 이후 12년 만 女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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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인 ‘자신’을 넘어선 오예진(19·IBK기업은행)이 올림픽 금메달을 쐈다.

오예진은 28일(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43.2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41.3점을 쏜 대표팀 동료 김예지(32·임실군청)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 선수 2명이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 사격이 올림픽 동반 메달 획득에 성공한 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50m 권총 진종오(금메달), 최영래(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이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오예진은 직전 대회인 2020 도쿄올림픽에서 끊겼던 한국 사격의 금맥도 8년 만에 다시 이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건 2012 런던 올림픽 김장미 이후 12년 만이다.

아울러 여자 10m 공기권총 종목에선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오예진은 고등학교 재학중이던 지난해 여자 고등부 권총 9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개인 1위를 석권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의 실력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대한사격연명에 따르면 올림픽을 꿈꾸던 오예진은 개인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자비를 들여 지난해 국제사격연맹(ISSF) 자카르타 월드컵 사격대회에 출전했다. 첫 성인 국제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창원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사격을 시작한 건 중학교 1학년 때다. 친구를 따라 테스트를 보러 갔다가 재능을 발견하고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제주 출신인 그는 전국대회 출전에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사격을 향한 열정은 꺾이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메달을 쟁취하는 것이 목표”라며 “흔들리지 않고 내 플레이를 모두 하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킨 오예진이 지목한 인생의 라이벌은 ‘나 자신’이다. 자신에게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그의 좌우명은 ‘내 갈 길은 내가 정한다’로 만들었다.

이날 오예진은 자신의 길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정했다.

한편, 한국 사격은 대회 첫날인 27일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공기소총 10m 혼성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날도 메달 2개를 수확하며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손에 넣었다.

2020 도쿄 대회에서 기록한 은메달 1개의 기록은 일찌감치 넘어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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