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상혁의 라이벌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32)가 개회식에서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다.
탬베리는 26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센강 일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이탈리아 국기를 세게 흔들다가 결혼반지를 센강에 빠뜨렸다.
당시 탬베리는 보트 위에서 펜싱 선수 아리아나 에리고(35)와 함께 개회식 기수로 나서 이탈리아 국기를 힘차게 흔들었다.
템버리가 끼고 있던 결혼반지는 거센 비가 내린 영향으로 손가락에서 미끄러져 빠졌다. 이어 보트 가장자리를 맞고 튕긴 뒤 그대로 센강에 빠지고 말았다.
이 모습을 본 동료들은 “아내에게 어떻게 해명할 것이냐?”고 짓궂은 농담을 건넸다.
하루 뒤인 27일 탬베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내에게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미안하다”며 “하지만 결혼반지를 잃어버려야 한다면 (사랑의 도시인) 파리보다 더 좋은 곳은 상상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결혼반지보다 더 큰 금(메달)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탬베리는 아내의 반지도 강에 던지자고 제안했다. 그는 “그렇게 하면 반지들이 영원히 함께 있을 수 있고 우리는 다시 결혼할 핑계가 하나 더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기의 사랑꾼이다”, “로맨틱하다”, “사랑과 메달 둘 다 잡을 수 있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탬베리는 한국의 높이뛰기 선수 우상혁(28)의 라이벌로 꼽힌다.
탬베리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무타즈 에스 바르심 선수와 함께 공동 1위(2.37m)를 차지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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