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효진이 29일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은 역대 여름올림픽 통산 금메달 100개 고지에 올랐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때 양정모가 레슬링에서 첫 금메달리스트가 된 이후 48년 만에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탄생한 것이다.
몬트리올 대회 이후 1980년 모스크바 대회에 불참한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금메달 6개)부터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태극전사들은 1988년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린 서울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금메달(12개·종합 4위)을 획득했다. 또다시 금메달을 12개 획득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통산 서른 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다.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한국 단체 구기 종목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며 한국의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를 30개로 늘렸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와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각각 금메달 7개, 8개를 획득한 한국은 2004년 아테네 대회(금메달 9개)에서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김동문-하태권 조가 통산 50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나란히 단일 올림픽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두 대회에선 그동안 금메달과는 거리가 멀었던 수영(박태환·2008년 베이징), 기계체조 뜀틀(양학선·2012년 런던) 등 기초 종목에서 뜻깊은 첫 우승자를 배출했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까지 통산 금메달 96개를 기록한 한국은 이번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전망이 밝지 않았다.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5개 정도를 예상했다. 하지만 이미 금메달 2개를 딴 사격 등의 선전에 힘입어 대회 초반에 통산 금메달 100개를 달성했다. 올림픽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하며 금메달을 추가한 양궁은 역대 한국이 출전했던 종목 중 가장 많은 28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태극전사들은 올림픽 통산 메달 300개라는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29일 현재 한국은 금 100개, 은 93개, 동메달 102개로 총 29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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