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점 차 열세 뒤집은 펜싱 최세빈, ‘동료’ 전하영 꺾고 4강행

  • 뉴시스
  • 입력 2024년 7월 30일 0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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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로 끌려가다 15-14로 역전승
16강선 세계 1위 제압하는 파란

ⓒ뉴시스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최세빈(전남도청)이 대표팀 동료 전하영(서울특별시청)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2024 파리올림픽 개인전 4강에 안착했다.

최세빈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8강에서 전하영에 15-14 역전승을 챙겼다.

초반 흐름은 완전히 전하영 쪽으로 흘렀다. 최세빈은 한 점도 얻지 못하고 내리 5실점해 0-5로 끌려갔고, 1피리어드를 1-8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2피리어드에서도 분위기는 전하영이 주도했다. 전하영이 먼저 10점에 도달했을 때 최세빈은 4점에 그쳤다.

하지만 최세빈의 진가는 경기 후반 드러났다. 4-10에서 연달아 6점을 쓸어 담아 단숨에 10-10, 균형을 일궜다.

최세빈의 역습에 경기는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뒷심이 더 강한 건 역시 최세빈 쪽이었다.

12-12에서 2점을 빼앗겨 12-14로 패색이 짙어진 가운데 최세빈은 연속 3점을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계랭킹 24위의 최세빈은 대회 전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선수다.

함께 이 종목에 나선 전하영(13위), 윤지수(17위)와 비교해서 세계랭킹에서도 가장 밀린다.

하지만 이날 첫판이던 32강에서 타티아나 나즐리모프(미국)을 15-14로 꺾은 뒤 16강에선 세계랭킹 1위 미사키 에무라(일본)를 15-7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8강에선 대표팀 동료 전하영까지 물리치며 4강에 안착, 메달 수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최세빈은 한국시각으로 30일 오전 2시25분 열리는 4강전에서 마농 아피티(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마농 아피티는 세계랭킹 5위에 올라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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