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목표 달성’ 한국, 이제 두 자릿수 금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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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30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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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사격·양궁서 금메달 5개 획득
태권도 비롯 추가 획득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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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 무대를 뒤흔들고 있다. 금메달 5개를 확보해 소기 목표를 달성한 만큼 상향 조정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 한국은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나머지 구기 종목이 전멸하면서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역대 최소 규모로 꾸려졌다.

대한체육회가 잡은 목표는 금메달 5개와 종합 순위 15위였다.

출국 당시 정강선 선수단장은 금메달 기대 종목으로 “양궁 여자 단체는 10연패를 노리고 있다. 펜싱은 여자 에페나 사브르 단체 그리고 개인전도 괜찮다”고 꼽았다.

이어 “수영도 상당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의외로 사격이나 스포츠클라이밍 같은 종목에서도 충분히 금맥을 캘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우연의 일치일까. 정 단장이 언급한 종목에서 금메달리스트가 줄지어 탄생했다.

첫 금메달은 펜싱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수확했다.

오상욱은 지난 28일 오전 4시55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꺾고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오상욱은 한국 남자 사브르 개인전 최초의 금메달과 함께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했다.

그다음 사격 오예진(IBK기업은행)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오예진은 지난 28일 오후 7시 프랑스 샤토루의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여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합계 243.2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망주 오예진은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비탈리나 바차라시키나(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세웠던 합계 240.3점을 넘고 올림픽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여자 양궁 남수현(순천시청),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은 대회 10연패를 달성했다.

여자 양궁 대표팀은 지난 29일 오전 0시11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누르고 우승했다.

세 선수는 1988 서울 올림픽부터 이어온 여자 양궁 정상 자리를 지키며 기대에 부응했다.

효자 종목으로 거듭난 사격에서 반효진(대구체고)도 금빛 총성을 울렸다.

반효진은 지난 29일 오후 4시30분 프랑스 샤토루의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여자 공기소총 10m 결선에서 합계 251.8점, 슛오프 10.4점을 쏴 정상에 올랐다.

‘여고생 소총수’ 반효진은 한국 올림픽 역사상 100번째 금메달이라는 값진 기록도 낳았다.

남자 양궁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은 대회 3연패를 이뤘다.

남자 양궁 대표팀은 30일 오전 0시11분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5-1(57-57 59-58 59-56)로 격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베테랑 김우진, 뉴페이스 이우석, 막내 김제덕까지 완벽한 조화가 결실을 봤다.
지난 27일 개회 이후 나흘 만에 금메달 5개를 딴 한국 선수단은 계속해서 파리를 누빈다.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는 양궁은 남자 개인, 여자 개인, 혼성 단체가 기다린다.

대표 선수 모두가 우승 후보로 손색없는 만큼 금메달 추가 획득이 가장 유력하다.

종주국의 자부심으로 무장한 태권도는 내달 7일부터 11일까지 펼쳐진다.

지난 대회 ‘노골드’를 털어낼 기대주로 신예 박태준(경희대), 베테랑 이다빈(서울시청)이 선봉에 선다.

유도는 지난 5월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이 돋보인다.

‘마장동 정육점 아들’ 김민종(양평군청)이 출전을 앞두고 있으며 남녀 혼성단체 경기도 주목된다.

이 외에도 수많은 선수가 각자 위치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2012 런던 올림픽(금메달 13개)에 이어 12년 만의 두 자릿수 금메달에 도전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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