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재는 30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평영 200m 예선에서 2분9초45로 예선에 참가한 25명 중 전체 1위로 준결선에 진출했다. 이 부문에서 한국 수영이 올림픽 예선을 통과한 건 조성재가 처음이다.
예선 마지막 조인 4조에서 평영 2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중국의 친하이양(25), 프랑스의 강자 레옹 마르샹(22) 등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조성재는 마지막 50m를 남기고 뒷심을 발하며 친하이양(2분10초98), 마르샹(2분9초55) 등을 제치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조성재는 평영 200m 한국기록(2분8초59) 보유자다. 2020년 11월 한국기록을 세운 뒤 이듬해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예선에서 2분10초17에 그쳐 19위로 상위 16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선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3년 뒤 출전한 파리 올림픽에서 ‘예선 1위’를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호준(23), 이유연(24), 김영현(20), 김우민(23)이 나선 남자 대표팀은 이어 열린 계영 800m예선에서 7분7초96으로 전체 7위에 올라 상위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티켓을 획득했다. 31일 오전 5시 15분에 열릴 결선에서는 황선우(21)를 비롯해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26) 등 주력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 계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올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한국의 최고 기록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7분1초73이다.
30일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해 16위로 준결선에 올랐던 황선우는 계영 800m에 전념하기 위해 자유형 100m 준결선 출전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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