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펜싱-양궁서 3일간 金 5개
권총-사브르 단체-양궁 개인 남아
韓, 10개 안팎 金사냥 기대감도
“내가 (금메달을) 목표로 삼은 종목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메달 레이스를 계속 펼칠 것이다.”
장갑석 한국 사격 대표팀 총감독의 말이다. 장 감독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143명의 한국 선수 중 나이가 가장 어린 반효진(17)이 29일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에서 사격 대표팀의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따낸 뒤 이렇게 말했다. 한국 사격은 이번 올림픽에서 30일 현재 금 2개, 은메달 2개를 땄는데 금메달을 기대하는 세부 종목이 더 남아 있다는 얘기다.
‘사격(총)과 펜싱(칼), 양궁(활)’이 파리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앞장을 서면서 한국이 대회 초반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은 대회 개막 3일 만인 30일에 목표치인 금메달 5개를 일찌감치 채웠다. 양궁이 2개, 펜싱이 1개의 금메달을 보탰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 5개로 종합 순위 15위 이내에 드는 걸 목표로 삼았다. 양궁에서 3개를 따고 나머지 2개는 펜싱, 사격, 배드민턴, 수영 등에서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목표를 너무 낮게 잡은 것 아니냐 하는 얘기가 나왔지만 대한체육회는 ‘현실적인 수치’라고 했다. 훨씬 많은 232명의 선수가 출전한 직전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땄다는 것이다.
장 감독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에서 느껴지듯 한국의 ‘총칼활’은 아직 보여줄 게 더 남아 있다. ‘총칼활’로만 금메달 10개를 채우는 것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양궁은 남녀 개인전과 혼성전까지 세 종목이 더 남아 있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5개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펜싱은 세부 종목 중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본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남았다. ‘어펜져스(펜싱+어벤져스)’로 불리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 종목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사격 역시 금메달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봤던 여자 25m 권총과 여자 50m 소총 3자세를 포함해 여러 세부 종목이 아직 열리지 않았다. 한국이 금메달을 가장 많이 딴 건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각각 기록한 1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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