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 출전한 임종훈이 입대 20여 일을 앞두고 동메달을 따내면서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 임종훈과 경기를 같이 뛴 신유빈은 ‘합법적 병역 브로커’라는 별명이 붙었다.
30일(현지시간) 임종훈과 신유빈은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 웡 춘팅-두 호이켐을 4-0으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오는 8월 19일 입대를 앞두고 있던 임종훈은 경기 후 한국 관중석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는 세리머니를 보이면서 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병역법에 따르면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는 현역 입대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다. 훈련소에서 3주간 기초군사훈련만 받은 뒤 해당 분야의 특기를 활용해 544시간의 공익 복무를 하면 된다.
경기를 본 팬들은 임종훈에게 병역 면제 혜택을 줬다는 뜻으로 경기를 같이 뛴 신유빈에게 합법적 병역 브로커라는 별명을 붙이면서 축하글을 남기기도 했다.
임종훈은 이와 관련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이 경기 앞두고 군대 생각이 안 났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냥 인정하고 유빈이랑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컨트롤한 게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한 경기라고 했지만 무게감이나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다. 그래도 유빈이랑 계속 복식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도 밝혔다.
누리꾼들은 “입대 3주 남기고 동메달, 얼마나 좋을까”, “입대하기도 전에 전역한 자의 여유” , “동메달도, 군 면제도 모두 축하한다”, “경기 시간 동안 군 복무를 한 거나 다름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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