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탁구채 영향? 세계 1위 中선수, 32강 탈락 ‘대이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31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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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탁구선수 왕추친이 탁구채가 부러졌다며 항의하고 있다. 웨이보
중국 탁구선수 왕추친이 탁구채가 부러졌다며 항의하고 있다. 웨이보
중국 탁구 국가대표 왕추친이 남자 단식 32강에서 탈락하는 대이변이 나왔다. 왕추친은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로 이번 올림픽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왔다. 줄곧 사용해오던 메인 탁구채가 부러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31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아레나4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왕추친은 스웨덴의 트룰스 모레가드를 상대로 게임스코어 2-4(10-12, 7-11, 11-5, 11-7, 9-11, 6-11)로 패하며 탈락했다. 1게임에서 역전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왕추친은 2세트도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3, 4세트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감을 되찾은 듯 보였으나, 나머지 5, 6세트에서 지며 결국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왕추친과 모레가드가 대결을 펼친 것은 이번이 9번째로 알려졌다. 그동안의 경기에서 왕추친은 모레가드에게 승리를 내어준 적이 없었다. 중국신문망은 경기가 끝난 직후 “두 선수의 통산 9번째 맞대결로 8전 전승을 기록했던 왕추친의 손 감각이 전무했다”고 전했다.

왕추친은 전날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는 국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바닥에 놓인 트렁크 위에 탁구채를 뒀는데 이를 사진기자가 밟는 바람에 부러지고 말았다. 왕추친은 부러진 탁구채를 보고 분노했지만 이내 예비 탁구채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길들여온 탁구채가 부러진 게 왕추친의 경기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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