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공기권총 은메달 뒤
사격장면 편집한 영상 SNS 화제
‘스타일 아이콘’으로 조회수 폭증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 선수(31·임실군청)가 파리 올림픽 최고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해외 소셜미디어에서 김 선수의 스타일에 반한 팬들의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액션 영화에 섭외해야 한다”고 극찬했다.
지난달 30일 뉴욕포스트 등은 이번 올림픽에서 김 선수가 영화 주인공 같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뉴욕포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검은색 왼쪽 눈 커버와 오른쪽 눈 위에 렌즈가 달린 은색 하드웨어에 흥미를 느꼈다”며 “그를 영화에 출연시켜야 한다는 평이 올라온다”고 전했다.
특히 X 등에선 김 선수를 ‘궁극의 강자’로 칭하며,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했던 영화 ‘존 윅’을 연상시킨다고 칭송했다. 한 틱톡 이용자의 김 선수 편집 영상은 하루 만에 300만 회가 넘는 조회수와 42만 개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글로벌 남성 패션잡지인 GQ도 가세했다. 미국판 GQ는 홈페이지에 ‘한국의 샤프슈터 김예지, 2024년 올림픽 스타일 스타’란 기사에서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가장 놀라운 스타일은 개막식의 3인조 아방가르드 광대 복장이 아니었다”며 “사람들은 한국 사격 선수 김예지를 파리 올림픽의 가장 차가운 스타일 스타(coldest style star)로 꼽았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된 영상은 사실 이번 올림픽은 아니다. 김 선수가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여자 25m 권총에서 세계기록을 세운 모습이었다. 당시 검은 모자와 경기복을 착용한 김 선수가 차가운 표정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자세와 표정을 보여준 게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의외의 반전은 허리춤에 달린 코끼리 인형이다. 외신들은 “다섯 살 된 딸의 인형”이란 디테일까지 전하며 그의 ‘반전 매력’에 관심을 보였다. 머스크 CEO 역시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그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를 할 필요도 없다”는 댓글을 달았다.
한국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김 선수의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 경기는 2일 본선, 3일 결선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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