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현역 군인 신분이었던 도경동 선수가 병역 혜택을 받아 전역하게 돼 조명받고 있다.
사브르 대표팀은 1일 오전(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오상욱, 박상원, 구본길, 도경동)에서 헝가리를 45-41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아시아 국가 중 올림픽 남자 사브르에서 3연패를 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헝가리와의 결승전을 우승으로 이끈 데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의 눈부신 활약 덕분이란 분석이 나온다. 도경동은 7라운드에서 구본길을 대신해 경기장에 오르는 승부수를 띄웠다. 30-29로 근소한 차이였던 만큼 점수 차이를 벌려 흐름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했다.
도경동은 순식간에 5점을 따내 35-29로 만들었다. 이어 박상원과 오상욱이 차례로 올라 우승으로 이끌었다. 도경동은 이번 대회 개인전 출전권이 없어 단체전에 후보 선수로 참가했다.
결승전 이전까지 대회에 출전 없이 다른 선수들의 경기만을 보고 있던 도경동은 단체전 결승전에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에서 기량을 아낌없이 뽐냈다. 도경동은 특히 현역인 선수였는데 이번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는다. 도경동은 10월 전역 예정이었는데, 2개월을 남기고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병역 혜택 소감을 묻는 말에 도경동은 “금메달을 목에 건 게 전역보다 감사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원은 “본길이 형, 상욱이 형을 지켜보면서 커왔고 존경하는 선배들이다. 이렇게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신기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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