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라파엘 나달(38)과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1·이상 스페인)가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복식 8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 기간 ‘나달카라스’(나달+알카라스)라고 불린 두 선수는 1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8강 경기에서 미국의 오스틴 크라이체크(34)-라지브 람(40) 조에 0-2(2-6, 4-6)로 완패했다.
나달과 알카라스는 단식을 주로 뛰는 선수지만 그래도 패배가 너무 빨랐다는 평가가 나왔다. 나달은 이 경기장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프랑스 오픈 최다 우승(14회) 기록 보유자고 알카라스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경기장에 꽉 찬 관중들이 롤랑가로스의 스타 두 명을 응원했지만 최고의 복식 조로 손꼽히는 크라이체크-람 조를 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람은 복식 세계 랭킹 5위, 크라이체크는 18위다.
이로써 나달의 마지막 올림픽 일정도 모두 막을 내렸다. 나달은 이번 대회 남자 단식에서도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에게 패해 32강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더 이상 출전할 경기가 남아 있지 않다. 나달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남자 단식,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는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적이 있다.
은퇴를 예고한 상태로 이번 시즌을 보내고 있는 나달은 “코트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만약 오늘이 롤랑가로스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된다면 지금 이 감정은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아직 명확하게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는 참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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