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6번째 올림픽 무대 中출신 니샤롄
32강서 쑨잉사 만나 졌지만 웃음
도쿄선 ‘삐약이’ 신유빈과 맞대결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올림픽 탁구 최고령 출전 기록을 새로 쓴 니샤롄(61·룩셈부르크·사진)은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32강에서 패한 뒤 이렇게 말했다. 세계랭킹 68위인 니샤롄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쑨잉사(24·중국·1위)에게 0-4(5-11, 1-11, 11-13, 4-11)로 패하며 이번 대회 일정을 마쳤다.
29분 만에 완패를 당한 뒤에도 니샤롄은 환하게 웃으며 쑨잉사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을 향해서도 손을 흔들었다. 니샤롄은 “쑨잉사와 대결할 기회를 얻은 것 자체가 행복하다”며 “모든 면에서 뒤졌지만 탁구에 다시 한 번 눈을 뜨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니샤롄은 3년 전 도쿄 올림픽 때 ‘삐약이’ 신유빈(20)과 32강 맞대결을 벌여 국내 팬들에게도 낯이 익은 선수다. 니샤롄은 경기 중간중간 물 대신 콜라를 들이켜는 모습으로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당시 신유빈에게 3-4로 패했던 니샤롄은 이번 대회 64강전에서 시벨 알튼카야(31·튀르키예)를 4-2로 이기면서 올림픽 탁구 역사상 최고령 승리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상하이에서 태어난 니샤롄은 16세 때부터 중국 대표로 활약했다. 1983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계기로 독일로 유학을 떠났고, 독일에서 룩셈부르크인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렸다. 1991년부터 룩셈부르크 대표로 뛰고 있는 니샤롄에게는 이번이 6번째 올림픽 무대다.
7번째 올림픽 출전은 아직 미지수다. 니샤렌은 이날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는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3년 전 도쿄 대회를 마친 뒤에도 “파리 대회는 정말 멀게만 느껴진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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