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2년 연속 20홈런’ 한화, 파죽의 7연승…1위 KIA 4연패

3위 삼성, 2위 LG 1.5G차 추격…원태인 데뷔 첫 완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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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7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위 한화(45승 2무 53패)는 연승 행진을 ‘7경기’로 늘렸다.

반면 1위 KIA(60승 2무 42패)는 4연패에 빠졌다.

한화 4번 타자 노시환이 5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1회 3점 홈런을 터트린 노시환은 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한화 선발 김기중은 5⅓이닝 5피안타 2실점 쾌투를 펼치며 시즌 5승째(2패)를 거뒀다.

KIA 선발 투수로 출격한 황동하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 시즌 5패째(4승)를 당했다.

한화는 화끈한 홈런포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1회말 요나단 페라자가 볼넷을 골라낸 뒤 김인환의 2루수 땅볼이 나왔으나 김태연이 좌전 안타를 치며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노시환이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KIA는 한화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4회초 김도영과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일군 무사 1, 3루에서 나성범이 1루수 땅볼로 1타점을 올렸다.

6회초에는 1사 이후 나성범의 중전 안타와 상대 폭투로 득점 기회를 잡았고, 김선빈이 한 점차로 따라붙는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그러나 한화가 곧바로 달아났다.

6회말 김태연의 볼넷과 노시환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안치홍이 1타점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하주석과 최재훈의 연속 안타에 힘입어 두 점을 더 추가했다.

8회말 한화가 재차 KIA의 마운드를 두들겼다.

장진혁의 볼넷, 페라자의 안타, 이상혁의 볼넷으로 맞이한 2사 만루에서 이원석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생산했다. 이어진 찬스에서 노시환의 2타점 안타까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4-3 역전승을 따냈다.

2연승을 질주한 3위 삼성(54승 2무 48패)은 2위 LG 트윈스(54승 2무 45패)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5위 SSG 랜더스(51승 1무 50패)는 2연패를 당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9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작성하며 완투승을 수확했다. 데뷔 6년 만에 거둔 첫 완투승이다.

이로써 원태인은 2년 만에 시즌 10승(5패)을 달성했고, 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4타수 3안타 1타점을 작성한 강민호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이성규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날 패전 투수는 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고전한 조병현(4승 6패 1세이브 11홀드)이다.

SSG가 대포 한 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최정의 몸에 맞는 공,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 3루 찬스에서 한유섬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호투에 막혀 잠잠하던 삼성은 6회말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안타 이후 이재현의 2루수 땅볼 때 2루에 진루했고, 강민호의 2루타가 나오자 3루를 지나 홈으로 들어갔다.

경기 후반 윤정빈과 이성규의 1점 홈런으로 점수의 균형을 맞춘 삼성은 승부를 뒤집었다.

9회말 2사 2루에서 김지찬이 자동 고의사구, 윤정빈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끝내기 찬스를 맞았다. 2사 만루에서 투수 이로운이 던진 초구가 폭투로 이어지며 삼성이 웃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6-4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10위 키움(44승 57패)은 9위 롯데 자이언츠(42승 3무 54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줄이며 다음 경기에서 꼴찌 탈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4위 두산(54승 2무 51패)은 4연승이 불발됐다.

키움의 간판 타자 김혜성이 연장 10회 결승타를 치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9회를 실점 없이 매듭지은 키움 김선기는 시즌 3승째(3패)를 기록했다.

연장 10회 두 점을 헌납한 두산 김강률(2패 9홀드)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키움이 먼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3회초 선두타자 임병욱이 안타로 출루한 후 이주형이 우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이용규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에서 김태진이 안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0-4로 끌려가던 두산은 6회말 스코어 동률을 이뤘다.

선두타자 제러드 영이 안타를 뽑아낸 후 양석환이 추격의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후 2사 2루에서는 전민재가 1타점 좌전 안타를 때렸고, 계속된 찬스에서 조수행이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정규 이닝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10회초 키움은 이용규의 안타, 김재현의 볼넷, 이주형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후속 타자 김혜성이 두산 이교훈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결승 2타점 중전 안타를 쳤다.

10회말 출격한 주승우(2승 6패 5홀드)는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9번째 세이브를 적립했다

KT 위즈는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9-7로 이겼다.

3연패 늪에서 벗어난 6위 KT는 5위 SSG를 1경기 차로 쫓아갔다.

7위 NC(48승 2무 51패)는 2연패 사슬에 묶였다.

결승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장성우가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9회와 연장 10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KT 박영현은 시즌 8승째(2패 18세이브)를 챙겼다.

연장 10회 점수를 허용한 NC 한재승은 시즌 3패째(1승 8홀드)를 떠안았다.

1회 1점을 헌납한 NC는 2회말 빅이닝을 완성했다.

무사 1, 2루에서 김성욱이 1타점 2루타를 쳤고, 1사 2, 3루에서는 박한결이 좌월 스리런포를 가동했다. 이어 1사 2루에서 서호철의 2점포까지 폭발해 대거 6점을 획득했다.

KT는 4회초 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무사 1, 3루에서 조용호가 유격수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배정대가 홈을 통과했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는 멜 로하스 주니어와 김상수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내 두 점을 보탰다.

5회 한 점을 더 뽑아낸 KT는 경기 후반 스코어 동점을 완성했다.

5-7로 뒤처진 7회초 무사 1, 3루에서 심우준의 스퀴즈 번트 때 3루에 있던 황재균이 홈을 밟았다. 이후 1사 1, 3루에서 김상수가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7-7에서 연장을 맞이한 양 팀의 희비는 10회초에 엇갈렸다.

KT 선두타자 장성우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리드를 쟁취했다. 기세를 잡은 KT는 1사 2, 3루 찬스에서 김민혁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편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와 롯데의 경기는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폭염으로 인해 취소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