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대표팀의 양지인(21·한국체대)이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8번째 금메달을 명중시켰다.
양지인은 3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 결선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사격 선수단의 3번째 금메달이자 한국 선수단 8번째 금메달이다.
본선 완사와 급사 합계 586점으로 6위로 결선에 진출한 양지인은 급사로만 치러지는 결선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쳤다.
이 종목 급사는 결선에 진출한 8명의 선수가 일제히 한 시리즈에 5발씩 총 3시리즈 15발을쏜 뒤 이후 한 시리즈마다 최하위 선수가 탈락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10.2점 이상을 쏴야 1점이 올라가고, 10.2점 미만일 0점 처리된다.
첫 번째 시리즈에서 3점을 기록한 양지인은 두 번째와 세 번째 시리즈 모두 10발을 모두 명중시키며 선두로 나섰다.
꾸준히 선수권을 유지하던 양지인은 10번째 시리즈를 마쳤을 때 개최국 프랑스의 카밀 예드제예스키와 함께 37점으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후 두 선수는 5발을 쏴서 더 높은 점수를 쏜 선수가 승리하는 슛오프에 돌입했다. 극도의 긴장 속에 예드제예스키가 첫 3발을 모두 놓치는 사이 양지인은 3발중 2발을 명중시켰다. 그리고 네 번째 발에서 두 선수가 모두 1점씩을 얻으며 양지인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양지인은 생애 첫 금메달을 축하하듯 마지막 5번째 발도 명중시키며 슛오프에서 4-1로 승리했다.
양지인의 금메달로 한국 사격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째를 수확하며 역대 올림픽 사격 종목 최고 타이 기록을 세웠다. 양지인에 앞서 오예진이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땄고, 반효진은 여자 10m 공기소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김예지가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은 혼성 10m 공기소총 은메달을 땄다. 한국 사격이 올림픽에서 메달 5개를 얻은 건 2012 런던 대회(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이후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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