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결과는 경험과 연륜에서 앞선 임시현의 승리였다. 임시현은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점수 7-3(29-29, 29-26, 30-27, 29-30, 28-26)으로 승리했다. 3세트에서는 임시현이 3발을 연속 10점을 꽂아 넣었고, 4세트에서는 남수현이 3연속 10점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남수현이 5세트에서 두 차례 8점을 쏘며 주춤하는 사이 임시현은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며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임시현의 금메달과 남수현의 은메달이 확정된 순간 두 선수는 한참을 끌어안고 축하와 위로를 건넸다. 이후 대형 태극기를 함께 펼쳐 들고 관중석을 가득 메운 한국 관중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전훈영이 개최국 프랑스의 리사 바벨랭에게 세트 점수 4-6(27-28, 29-27, 26-28, 29-26, 27-28)로 패하면서 포디엄 싹쓸이는 이루지 못했다.
이전까지 한국이 올림픽 양궁 개인전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가져간 적은 1988년 서울 대회 여자 개인전과 2000년 시드니 대회 여자 개인전 등 두 차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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