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의 DNA 안에는 혁신이 있다. 우리는 스포츠를 보고 즐기는 모든 이들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만난 레이날드 애슐리만 오메가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이 말했다. 1932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부터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를 맡아온 오메가는 올림픽과의 동행 100년을 앞두고 있다.
역대 세 번째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도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초당 1만 장에서 4만 장의 디지털 이미지를 촬영하는 스캔 ‘O’ 비전 얼티밋, 인공지능(AI) 기반의 컴퓨터 비전 기술, 차세대 그래픽 기술 ‘비오나르도’ 등을 도입했다. 컴퓨터 비전 기술의 경우 골격 추적 기능을 통해 체조 선수의 발 각도까지 감지해 데이터를 제공한다. 오메가는 이번 대회 32개 종목 329개의 경기를 계측한다. 장비만 약 350t 규모에, 타임키퍼 및 현장 전문가 550여 명을 보냈다.
애슐리만 CEO는 “오메가는 파리올림픽을 통해 다시 한 번 우리의 기술과 신뢰성을 증명하고 싶다. 우리는 계속 발전하고 혁신할 것. 그 과정에서 세밀함, 정밀함, 공정함을 유지하는 것 또한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더 빠르고 더 세밀하게 계측할 수도 있다. 다만 우리는 정말 많은 종목 단체들과 소통하며 기준을 정한다“고도 덧붙였다. 애슐리만 CEO는 이번 대회에 새로 도입된 브레이킹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접목 가능성에 대해 거론하기도 했다.
100분의 1초를 다투는 수영은 오메가의 계측 기술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종목이다. 올림픽 종목 중에 자신이 직접 시간 기록을 멈추는 종목은 수영과 스포츠 클라이밍뿐이다. 애슐리만 CEO도 “오메가는 수영과 아주 깊고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다. 수영은 정말 어려운 종목이다. 수영 선수들이 얼마나 대단한 지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주듯 오메가는 현재 수영의 전설로 꼽히는 마이클 펠프스(은퇴) 외에도 레옹 마르샹, 다비드 포포비치, 케일럽 드레슬 등 현역 선수 다수를 오메가 앰배서더(홍보대사)로 선정했다. 다른 종목에서도 높이뛰기의 아먼드 듀플란티스, 골프 로리 매킬로이 등 슈퍼스타들이 앰배서더를 맡고 있다. 파리 대회를 앞두고는 한국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21)를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한국 현역 선수가 오메가 앰배서더로 선정된 건 황선우가 처음이다. “우리는 브랜드의 명성과 가치에 걸맞은 선수를 앰배서더로 선정한다. 자신의 영역에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선수를 좋아한다. 처음으로 한국 선수를 가족으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 우리는 앰배서더들에게 가족이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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