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한국서 팀 K리그·뮌헨과 2연전 진행
"많은 한국 선수 유럽에 진출할 수 있을 것"
뮌헨 감독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 높이 평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맞대결이 마무리됐다. 두 팀의 감독 모두 한국에서 치른 프리시즌 평가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뮌헨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지난달 31일 프로축구 올스타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던 토트넘은 뮌헨전에서 패하며 이번 한국 투어를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4분 뮌헨 가브리엘 비도비치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8분 레온 고체츠카에게 추가골을 내줬으나, 후반 20분 페드로 포로가 터뜨린 만회골로 완패를 피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진행한 훈련과 경기 등 모든 과정이 시즌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개막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열흘 동안 동아시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며 “오늘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어 해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강팀을 상대로 이런 경기를 보여준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쉽지 않은 상황에도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려 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체력적으로 기초를 단단히 다졌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훈련에 함께하지 못한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팀에 녹아들고 컨디션 조절을 잘할지 개막전까지 계속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한국에서 진행한 두 경기에서 5실점을 기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일부 선수들을 주 포지션이 아닌 다른 위치에 기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존 주전 수비수 3명이 합류하지 않은 상황에서 치른 경기이기 때문에 결과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시즌이 다가왔을 때 얼마나 완성도 높게 준비했는가’다”라고 말했다.
포지션 변경에 대해서도 “선수들은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주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도 활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어떻게 기용하고 팀을 어떻게 운영할지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동아시아 선수뿐 아니라 특히 한국 선수들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준비가 잘 되어 있다. 수준 높은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많다. 어린 선수들이 계속 유럽에 진출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도 기자회견장을 찾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부분을 높게 평가한다”며 “하프타임 이후 양상은 달랐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만든 부분이 긍정적이다. 어떤 경기든 이런 정신력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콩파니 감독은 앞서 강조한 수비 조직력에 대해 “개인보다 팀이 더 중요하다”며 “오늘 경기에서 볼을 잃었을 때 11명 모두 빨리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봤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 전체가 다 같이 수비하는 걸 훈련을 통해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지금 선수들은 각자 컨디션이 다르다. 휴가를 다녀온 선수도 있고 국제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도 있다. 지금 수비 조직력을 평가하긴 적절하지 않지만 개개인이 보여준 태도나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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