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혼성단체 동메달… 안바울 3연속 메달리스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4일 00시 35분


대한민국 유도대표팀 안바울이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 이고르 완드케를 들어넘기고 있다. 파리=뉴스1
한국 유도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유도 혼성단체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합작했다. 2021년 도쿄올림픽 대회에서 신설된 혼성단체전에서 한국이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끝난 개인전 포함 한국 유도는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안바울은 한국 유도 첫 올림픽 3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4일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독일을 4–3으로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파리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혼성단체전은 남자 3체급(73㎏급, 90㎏급, 90㎏초과급)과 여자 3체급(57㎏급, 70㎏급, 70㎏초과급) 등 총 6명이 출전해 먼저 4승을 따내면 승리하는 경기다.

첫 주자로 나선 이준환(남자 90㎏급)은 독일의 에두아르트 트리펠에게 한판패했다. 분위기는 두 번째 주자인 김하윤이 바꿨다. 전날 여자 무제한급 동메달을 딴 김하윤(여자 70㎏초과급)은 르네 루흐트를 허리후리기 절반에 이은 누르기 절반으로 한판승을 거두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이어 남자 무제한급 은메달리스트 김민종(남자 90㎏초과급)이 에릭 아브라모프를 허벅다리 절반에 이은 누르기 절반으로 한판승하며 점수를 뒤집었다.

(파리(프랑스)=뉴스1) 박정호 기자 = 대한민국 유도대표팀 허미미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 동메달 결정전 독일 폴린 스타크와의 경기를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4/뉴스1
기세를 잡은 한국은 허미미(여자 57㎏급)가 누르기 한판승을 거두며 메달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안바울(남자 73㎏급)과 김지수(여자 70㎏급)가 나란히 패하면서 동점이 됐다. 혼성단체전은 3-3 동점이 될 경우 추첨을 통해 골든스코어 방식의 마지막 대결 체급을 고른다. 추첨 결과 남자 73㎏급이 선택됐다.

(파리(프랑스)=뉴스1) 박정호 기자 = 대한민국 유도대표팀 안바울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 이고르 완드케와 자웅을 겨루고 있다. 2024.8.4/뉴스1
방금 전 9분 38초의 혈투를 벌였던 안바울은 다시 독일의 이고르 완드케와 마주섰다. 완드케는 개인전 기준 66㎏급의 안바울보다 높은 73㎏급의 선수다. 자신보다 큰 체격을 상대로재대결을 펼친 안바울은 5분 25초 승부 끝에 반칙승을 거두며 스스로 메달을 확정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은메달리스트, 2021년 도쿄 동메랄리스트인 안바울은 한국 유도 최초의 3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번 대회 개인전 노 메달의 아쉬움을 풀었다.

앞서 튀르키예와의 16강에서 4-1로 승리한 한국은 프랑스와의 8강에서 1-4로 패하면서 패자부활전으로 향했고 우즈베키스탄을 4-2로 꺾으며 동메달결정전으로 향했다. 패자부활전 당시 마지막 주자인 안바울이 연장전 포함 12분37초의 혈투 끝에 반칙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동메달결정전에 합류했다.

한국의 경우 이번 대회 개인전 남녀 14체급 중 11체급에만 선수를 출전시켜 몇몇 체급에서는 빈자리가 생겼다. 개인전 남자 81㎏급의 이준환은 프랑스와의 8강 당시 남자 무제한급의 테디 리네르를 상대하기도 했다. 이준환은 리네르에게 한판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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