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체 구기 종목으로 유일하게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여자 핸드볼대표팀의 8강 진출을 향한 ‘판’이 깔렸다.
한국과 4위 경쟁을 하고 있는 슬로베니아는 3일(현지시간) 열린 파리 올림픽 조별리그 A조 5차전 최종전에서 스웨덴에 23-27로 졌다. 이어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독일도 노르웨이에 18-30으로 졌다. 두 팀은 각각 1승 4패(승점 2)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어 한국은 4일 오전 4시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앞서 4경기를 치른 한국은 1승 3패를 기록했다. 3승 1패를 한 덴마크는 A조 3위에 올라 있다. 한국전을 이겨 노르웨이, 스웨덴과 함께 4승 1패가 되더라도 덴마크는 골득실 차에서 두 팀에게 밀려 순위를 끌어올리기 어렵다. 그렇기에 덴마크가 토너먼트전을 대비해 최종전에서 힘을 아낄 가능성이 높다.
한국으로서는 최소 무승부만 해도 1승 1무 3패(승점 3) 4위로 8강에 오를 수 있다. 만약 진다면 한국, 독일, 슬로베니아 세 팀이 1승 4패 동률이 되고, 유일하게 실점보다 득점이 많은 독일이 골득실에서 앞서 올라가게 된다. 한국의 지난 4경기 골득실 차는 –18이다. 총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조별리그에서 각 조 4위까지 8강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지난달 25일 열린 조별리그 1차전 독일전에서 23-22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올림픽 전초전으로 불렸던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독일은 6위를 했던 강팀이다. 이때 한국은 22위를 했다. 이후 한국은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에게 연거푸 졌지만 경기력 측면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금메달 후보’인 노르웨이에 6점 차(20-26)로 졌고 지난 세계선수권 4위 팀 스웨덴(21-27 패)과는 후반전 중반 2점 차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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