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궁 김우진(청주시청)이 대표팀 동료 이우석(코오롱)과 집안 싸움을 벌여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우진은 ‘양궁 3관왕’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김우진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준결승전에서 이우석에게 6-5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이우석에게 내준 김우진은 2세트에서 10-10-9로 29점을 쏴 10-9-9를 쏜 이우석을 추격했다. 이우석은 3세트에서 10-10-10 30점을 쏘며 다시 달아났다. 4세트에선 두 선수 모두 29점을 쏴 세트스코어 1점씩을 획득했다.
이우석이 1점만 더 획득하면 결승에 진출하는 상황. 그러나 김우진은 물러서지 않았다. 김우진은 29점, 이우석은 27점을 쏘면서 승부는 5-5 원점이 됐다.
단 한 발로 결정되는 슛오프에서 두 사람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우진은 10점을 쐈고, 이우석의 화살은 9점에 꽂혔다. 결국 김우진이 결승행을 확정했다.
한편 김제덕(예천군청)은 8강에서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에게 6-0으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김우진은 이날 오후 9시46분 김제덕을 꺾고 올라온 브래디 엘리슨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게 된다. 앞서 한국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김우진이 남자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얻게 되면 역대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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