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체 구기 종목으로 유일하게 파리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여자 핸드볼이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올림픽 여자 핸드볼 최다(11회) 출전국인 한국이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한 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이 4일 덴마크에 20-28로 지면서 파리 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일정이 모두 마감됐다. 한국(―26)과 독일(+2), 슬로베니아(―31)가 똑같이 1승 4패를 기록한 가운데 골 득실 차에 따라 A조 최종 4∼6위가 정해졌다. A, B 각 조 6개 팀 중 4위까지 받는 8강행 티켓은 독일에 돌아갔다. A조 5위가 된 한국은 A, B조 12개 팀을 모두 합친 최종 순위에서는 10위를 기록했다. 8년 전 리우 대회 때와 같은 역대 최저 성적이다. 이번이 사실상 개인 마지막 올림픽이었던 한국 팀의 ‘에이스’ 류은희(34)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사양한 채 눈물을 흘리며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한국은 지금까지 올림픽 여자 핸드볼에서 금 2개, 은 3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한국(6개)보다 이 종목 올림픽 메달을 많이 따낸 나라는 노르웨이(금 2개, 은 2개, 동메달 3개)밖에 없다. 다만 한국 여자 핸드볼이 올림픽 메달을 딴 건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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